美 "북한군, 러시아 쿠르스크서 전투 개시"

입력 2024-11-13 06:11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인)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런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CNN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참여하면 적법한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북한군의 참전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파견 북한군의 실제 전투 참여 여부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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