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카렌 카니올탬버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식이 최선의 투자처는 아닐 수 있다고 한다.
카니올탬버는 화요일(현지 시각)에 열린 야후 파이낸스의 INVEST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고,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은 올해 말까지 주식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 베팅하며 미국 주식 비중을 11년 만에 최고치로 높였다. 카니올탬버는 "현재 사람들의 주식 시장 노출 수준이 평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사람들이 매우, 매우 많이 주식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충격에 대처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주식 60%/채권 40%로 구성되었던 포트폴리오가 이제는 주식 80%/채권 20%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카니올탬버는 고객들에게 다음 추가 투자 방향으로 성장 충격이나 인플레이션 충격 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채권, 금, 원유 같은 원자재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채권은 전쟁 발발이나 금융 위기와 같은 성장 충격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보호해주며, 금과 원유 같은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선호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둘 다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주식 시장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며, 지금 상황이 연준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치던 1998년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당시 S&P 500 지수는 28% 상승했다.
"확장 국면이 아직 한참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1998년 이후에는 닷컴 버블 붕괴가 뒤따랐다는 점을 그녀는 강조했다. "1999년에 터진 버블은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오랫동안 매우,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카니올탬버는 덧붙였다.
그녀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 전망이 있다고 해도, 과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더 큰 관세, 이민 정책 및 감세가 미국의 재정적자에 미칠 영향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들은 트럼프가 경제 성장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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