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질주, 닷새 만에 멈췄다…"가장 비싼 주식"

입력 2024-11-13 07:1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나흘간 급등세를 보인 테슬라 주가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15% 내린 32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0달러로 장을 마친 테슬라 주가는 이날 342.74달러로 하락 출발하더니 점차 낙폭이 커졌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11일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시총은 지난 5일 약 8천71억달러에서 11일 종가 기준 약 1조1천235억달러로 3천164억달러(약 443조3천713억원)가량 불어났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3천만달러(약 1천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주요 정책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 사업을 더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테슬라의 미래 주력 사업인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 투자정보 매체들은 단기간 폭등한 테슬라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풀이했다.

배런스는 "나무가 하늘까지 자라지는 않는다"며 "어떤 종목도 끊임없이 오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또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다른 매체 모틀리풀은 전날 기준 테슬라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3.8에 달한다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 중 가장 비싼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현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경고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 관련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로보택시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때까지는 수익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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