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조5천억 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철회신고서를 통해 “시장에서 당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유상증자 결정 과정과 철회 배경,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소상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영풍 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달 자사주 공개매수로 약 11%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2조6천억원을 외부에서 차입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2조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기습 발표했다. 이를 두고 공개매수 때 빌린 자금을 주주 돈으로 메우려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유상증자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제동을 걸고,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계획한 건 아닌지 주관 증권사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고려아연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히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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