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에 대표 수혜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9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더해 월가 전문가들도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뒤처짐에 대한 공포, 이른바 '포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5시 55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소식에 더해 미국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 기정사실화되자, 트럼프 수혜주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과열된데 따른 겁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21만 개의 비트코인과 미래에 획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것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개인적으로도 약 6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지 퉁 / 크립토저러스 설립자 : 지난 두 번의 강세장의 평균을 합친 다음, 현재 위치와 비교한 뒤 앞으로의 경로를 예측해보면, 내년 2월이 비트코인 10만 달러 달성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알트코인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수혜 코인으로 분류되는 도지 코인과 시바이누 코인은 일주일 새 75%, 25% 급등했고,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비트코인의 4배 수준인 8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 1,680억 원을 후원하는 등 막대한 지원을 보내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최근 계속된 상승세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국내증시 시가총액을 뛰어넘자, 국내증시에선 '포모(FOMO·뒤처지는 두려움)' 현상에 패닉바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포모에 휩싸여 충동 매매를 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형중 /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소 센터장 : 단기 차익을 노리고 대출을 받거나 해서 높은 이자를 내면서 (알트코인에) 들어오신 분들은 굉장히 조심하셔야 되고…]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 가격은 재료보다 수급적인 부분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큰 변동성이 발생하면 발빠르게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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