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과도한 변동성에 안정조치 적기 시행"

유오성 기자

입력 2024-11-14 09:35   수정 2024-11-14 09:35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며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 대를 웃돌고 있고 전날 코스피 지수는 2.6% 급락해 2,410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6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최대 53.7조원 규모의 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전후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미국 대선 이후 신 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 신 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며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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