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달러 환율은 '레드 스윕'에 따른 달러 강세에 1,400원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은 14일 "미국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됨에 따라 트럼프 랠리가 나타나며 달러 강세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는 밤 사이 발표된 미국 10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잠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공화당의 '레드 스윕'이 확정되며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1원 상승한 1,406.6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야간 장에서는 차익실현 달러 매도에 하락하며 1,397.5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55원 하락한 1,40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우리은행은 오늘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1,400~1,411원 사이로 전망했고, 신한은행은 1,398~1,413원으로 변동폭을 넓게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환율 상단을 전날 고점인 1,410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미국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했다는 소식이 트럼프 정책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는 강세로 마감했다"며 달러 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당국이 환율 급등에 구두개입을 하며 환율 상승세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거시경제금융현안감담회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7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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