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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원 내린 1,403.6원 개장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1-14 10:24   수정 2024-11-14 10:54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내린 1,403.6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는 외환당국이 연이은 환율 급등세에 구두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7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시장에선 오늘 원달러 환율이 '레드 스윕'에 따른 달러 강세에 1,400원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은행은 오늘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1,400~1,411원 사이로 전망했고, 신한은행은 1,398~1,413원으로 변동폭을 넓게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환율 상단을 전날 고점인 1,410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미국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했다는 소식이 트럼프 정책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는 강세로 마감했다"며 달러 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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