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컴퓨터 칩 장비 제조업체 ASML은 14일(현지시간) 자사의 매출이 2030년까지 44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약 464억 달러에서 6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평균 8%에서 14%의 성장을 나타내며, 가장 고도화된 장비에 대한 강한 수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던스는 ASML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열리는 반기 투자자 날을 앞두고 나온 성명에서 밝혀졌다.
ASML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차세대 EUV(극자외선) 기술 확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ASML이 인공지능(AI) 기회를 잘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상당한 매출과 수익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출 전망과 56%에서 60% 사이의 매출 총이익률 목표는 2022년의 장기 가이던스와 변동이 없다.
이번 가이던스 발표는 10월에 있었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나왔으며, 당시 실적은 수년 만에 가장 크게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인텔과 삼성과 같은 고객들이 AI 외 칩 시장의 약세로 인해 장비 주문을 연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