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부회장 승진…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대표로

배창학 기자

입력 2024-11-15 11:01  


현대차그룹이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주의 기조 속 내부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리더들을 그룹사 대표이사에 배치했다며 조직 내실 강화와 미래 전환 가속화를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2025년 1월 1일부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 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제품과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복잡한 경영 환경 속 공격적인 사업 추진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장 부회장은 또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훈 부회장은 향후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원가와 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신임 대표 이사로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2025년 1월 1일부로 보임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관리 체계 고도화 및 고객 중심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겸임됐고,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에 성과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에 따라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호세 무뇨스 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보임으로 향후 글로벌 경영 관리 시스템 고도화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이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이 2025년 1월 1일부 사장으로 영입, 임명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요직들을 맡았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 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며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를 기반으로 대외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할 전망이다.

우수한 사업 실적 달성 및 중장기 관점의 사업·조직 체질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기아 최준영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했다. 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힘을 실었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글로벌 악재 및 변동성 심화 속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하는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했다. 또한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내실 경영 강화 및 사업 전환 가속화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이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 체계 내실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오준동 상무(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 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현대케피코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의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이한우 전무(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를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이한우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이한우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도전 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주우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보임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게 된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2024년 하반기 임원인사 주요 프로필]

장재훈(張在勳, Chang Jae Hoon) 현대자동차 부회장
1964년생 (60세)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 경영학 석사
고려대 사회학 학사
주요 경력
-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 현대자동차)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Jos e Munoz) 현대자동차 사장
1965년생 (59세)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 원자핵공학 박사
IE 비즈니스 스쿨(스페인) MBA
주요 경력
-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 현대자동차) 미주권역담당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
- 닛산) 전사성과담당(CPO) 겸 중국법인장
- 닛산) 북미법인장 (Executive Vice President)

성 김(Sung Kim) 현대자동차 사장
1960년생 (64세)
런던정경대 법학 LLM
로욜라 로스쿨 JD
펜실배이니아대 철학 학사
주요 경력
-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 주필리핀 미국대사
-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주한 미국대사

최준영(崔峻榮, Choi Jun Young) 기아 사장
1963년생 (61세)
고려대 경영학 학사
주요 경력
- 기아)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
- 기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전무)

이규복(李圭馥, Lee Kyoo Bok) 현대글로비스 사장
1968년생 (56세)
서울대 경제학 학사
주요 경력
-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 현대자동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전무)
- 현대자동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 (전무·상무)
- 현대자동차) 프랑스 판매법인장 (상무)

백철승(白哲承, Baek Cheol Seung) 현대트랜시스 부사장
1968년생 (56세)
성균관대 금속공학 석사
성균관대 금속공학 학사
주요 경력
- 현대트랜시스) 사업추진담당 (부사장)
- 현대트랜시스) 영업본부장 (전무)
- 현대자동차) 체코법인장 (상무)
- 현대자동차) 구매전략실장 (상무)

오준동(吳俊東, Oh Joon Dong) 현대케피코 부사장
1967년생 (57세)
카이저슬라우테른 공과대학 기계설계학 박사
서울대 기계설계학 석사
서울대 기계설계학 학사
주요 경력
-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
- 기아) 전동화PT선행생기실장 (상무)
- 기아) 기아엔진생기실장 (상무)
-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생기계획팀장 (책임매니저)

이한우(李漢雨, Lee Han Woo) 현대건설 부사장
1970년생 (54세)
서울대 건축공학 학사
주요 경력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전무)
- 현대건설) 전략기획사업부장 (상무)
- 현대건설) 건축주택지원실장 (상무)
- 현대건설) 건축기획실장 (상무)

주우정(朱禹貞, Joo Woo Jeong)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1964년생 (60세)
서강대 경제학 학사
주요 경력
-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전무)
- 현대제철) 경영관리실장 (상무)
- 현대제철) 원가관리실장 (상무)
-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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