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자 월세만 '껑충'…전국 집값 두달 연속 하락

방서후 기자

입력 2024-11-15 15:56  

전국 집값 상승세가 두 달 연속 꺾였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폭이 둔화된 가운데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상승폭은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2024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월 대비(0.17%)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수도권(0.39%→0.22%)과 서울(0.54%→0.33%) 모두 상승폭이 깎였다.

다만 서울은 일부 선호 단지에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 등에 따른 관망세 확대와 매물 적체 등으로 상승폭을 줄여나가는 중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11개구 중 강남구(0.81%)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3%)는 당산·문래동 위주로, 송파구(0.33%)는 신천·잠실동 교통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북14개구에서는 성동구(0.55%)가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53%)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5%)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38%)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인근 정주여건 우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0.03%→-0.0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달 전 0.08% 내렸던 5대광역시는 0.15%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고, 0.01% 올랐던 8개도는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사업 추진 단지와 일부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 중이나 전반적인 매수문의나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월 대비(0.19%)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4%→0.33%)과 서울(0.4%→0.3%) 둘 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0.02%→0.01%)은 하락에서 상승전환됐다. 5대광역시는 0.04% 하락했던 상황에서 보합세로 돌아섰고, 보합이던 8개도는 0.01% 상승으로 국면이 바뀌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3%로 전월 대비(0.11%)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23%→0.22%)만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0.22%→0.24%)과 지방(0.01%→0.03%)은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상승세 지속 중이나, 전세대출 이자 상승 부담으로 전세수요 일부가 월세로 전환되며 월세 상승폭을 확대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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