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책임감에…올해만 158억 사들인 임원들

입력 2024-11-17 07:18   수정 2024-11-17 07:43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임원들도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60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23만2천386주로, 총 157억7천705만원어치에 달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7억3천900만 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장 전영현 부회장은 6억8천950만 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10억1천5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4만9천900원으로 마감,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하락했다.

통상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락을 막고 주가가 '바닥'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0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

삼성전자는 매입하는 자사주 중 3조 원어치를 3개월 내 장내에서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7조 원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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