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대상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지난 14일 홍콩에서 줄리아 룽(Julia Leu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CEO 등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의사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2곳의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했다.
홍콩 금융사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되자 금감원은 조사 대상을 확대해 글로벌 IB 10여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원장과 줄리아 룽 CEO가 공매도 규제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공매도 조사 지원 등 감독 공조의 토대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보호와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추진 중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구축과 기관·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 기준 의무화,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 등 국내 제도 개선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지난 11일 팜 꽝 중(Pham Quang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들이 양국간 경제협력과 교역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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