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시중은행 당기순익 4.4조…NIM 축소에도 이익 증가

유주안 기자

입력 2024-11-19 06:01  

시중은행 3분기 당기순익, 전분기비 0.6조 증가한 4.4조
유가증권관련이익·외환파생관련이익 큰 폭 증가
금감원 "은행권 잠재리스크 대응 유도할 계획"
지난 3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조4천억 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6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특수은행이 전분기 기저효과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1조6천억 원 감소한 1조3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조 원(13.9%) 감소한 6조 2천억 원을 거뒀다.

19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이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가 8.55%를 기록, 전분기대비 각각 0.12%p, 1.83%p 하락했다. 다만,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78%과 11.66%로, 전분기대비 각각 0.07%p, 0.92%p 상승했다.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3천억 원 줄어든 14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자산은 증가했으나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며 순이자마진(NIM)이 1.6%에서 1.52%로 8bp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 축소가 시작된 2023년 4분기 이후 감소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관련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 증가로 전분기보다 8천억 원 늘어난 2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분기보다 2천억 원 증가한 6초6천억 원이었는데, 인건비가 2천억 원 늘었고, 물건비(임차료 및 접대비 등)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의 경우, 특수은행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였던 2분기,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로 대손비용이 감소하였으나, 이를 기저로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전분기보다 7천억 원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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