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최근 국내에 출시한 와중에 삼성이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고한 확장현실(XR) 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 XR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 열릴 갤럭시 S25 언팩에서는 관련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Z 폴드6·플립6 언팩 행사에서 연내 X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생태계를 먼저 만들고 기기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플랫폼은 XR 기기용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내 플랫폼이 공개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태계가 구축되면 XR 기기는 내년 하반기께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외신은 내년 3분기쯤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XR 생태계 및 기기의 사업화 파트너는 구글과 퀄컴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는 작년 2월부터 협력하고 있다. 퀄컴은 올 초 혼합현실,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새 XR 기기의 성공 여부는 착용의 편의성과 활용도, 그리고 가격에 달렸다. 삼성과 퀄컴, 구글이 만들고 있는 XR 기기는 안경 형태인 '스마트 글라스'로 예측되는데, 무게는 50g 정도로 관측된다.
이는 비전 프로의 약 10분의 1 수준이므로 편의성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XR 기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결제 기능, 제스처 인식 기능, 안면 인식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전 프로가 499만원의 가격으로 다소 비싸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가격 또한 스마트 글라스의 중요한 셀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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