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체자 추방 전운…'식탁 물가' 폭등 부르나

입력 2024-11-19 18: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공약으로 내건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시행하면 식료품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척 코너 전 미국 농무부(USDA) 부장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노동자를 빼내면 생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8~2020년의 경우 농장 근로자의 36%만이 미국 시민권자였고 23%는 허가를 받은 이민자들이었다. 나머지 41%는 취업 허가를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었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연방 정부는 2022년 초 기준 약 1천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에 따르면 농작물 생산(약 20만명)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미등록 이민자는 2021년 기준 거의 30만명에 이른다. 또 미등록 이민자 약 20만6천명이 식품 생산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가축 도살부터 해산물 가공, 과일 및 채소 작업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식품 공급망 전반에서 일하는 미등록 이민자는 총 1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자 대량 추방이 농업과 식품 가공 산업을 혼란에 빠뜨려 심각한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을 불러오고 이에 따라 다양한 식료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또 다른 대선 공약인 관세 조치로 인해 식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열대 과일, 해산물, 견과류, 커피 등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최측근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하는 등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