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올해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세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상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더욱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며, 휴가 시즌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해 주가가 약 60% 상승한 월마트의 주식은 19일(현지시간)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월마트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 중 가장 먼저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전망과 소비자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강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증가했고,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하는 고객이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매장 배송 서비스 이용은 그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하향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다. 월마트는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상위 소득층을 중심으로 모든 소득 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2024년 2월 종료 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이전의 3.75%4.75%에서 4.8%5.1%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352.43달러에서 2.422.47달러로 높였다.
월마트, 아마존, 타겟 등과 같은 소매업체들은 예년보다 일찍 연말 쇼핑 시즌을 시작하며 장난감부터 가정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에 할인 행사를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와 타겟은 소비자들이 가능한 한 낮은 가격으로 필수품과 선물을 구매하려는 경향에 맞춰 자사 브랜드 상품을 늘리고 식료품 제공을 강화했다.
월마트는 “대다수 고객들이 대선, 일정 변화, 경제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휴가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월마트가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