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을건데'...유해물질 622배 '충격'

입력 2024-11-22 06:23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파는 아동용 겨울옷에서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62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동용·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테무에서 파는 아동용 재킷 1종에서 국내 기준치의 622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고리 장식의 경우 국내 기준(7.5㎝)을 초과해 안전 우려가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아동용 점프슈트 1종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의 약 294배 초과 검출됐다. 이 제품의 pH는 7.8로 국내 기준(pH 4.0∼7.5)을 벗어났다. 섬유제품 pH가 기준치 이상일 경우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아동용 신발 1종은 납이 국내 기준의 약 5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 우주복 1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5배, 멜빵바지 1종에서는 납이 최대 19.12배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유아용 원피스와 유아용 숄은 장식물 끈의 길이가 국내 기준을 초과해 안전성 우려가 나왔다.

유아용 숄은 장식끈 끝에 3차원 장식물이 달려 역시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국내에서는 어린이용 제품에 3차원 장식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 제품을 시기별 구매 수요 등을 고려해 안전성 검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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