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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원자재, 기후플레이션 속 향후 전망은? [원자재 & ETF 뉴스]

입력 2024-11-22 07:39   수정 2024-11-22 07:54

(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4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공격 중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유가는 2% 넘게 뛰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4만 5,000배럴 증가하며 예상을 크게 웃돈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해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WTI는 70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4달러 초반대 지나가고 있습니다.미국 전역의 추워지는 날씨로 어제 3달러 40센트까지 치솟으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오늘자 로이터 통신에 보도까지 나오자 오늘도 5%대 올라가고 있습니다. 러우 전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로 인해 대두와 밀, 그리고 설탕 선물은 각각 0.9%, 그리고 0.6%, 그리고 1.2% 정도 내려가고 있고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생산 차질로 코코아 선물은 오늘도 2%대 상승 중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태를 관망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습니다. 금 선물이 0.7% 다시 한 번 상방압력 받고 있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입니다. 은 선물 약보합권, 백금 선물은 강보합권 보이고 있고요, 미국의 러시아산 팔라듐 제재를 주시하며 팔라듐 선물이 오늘도 2% 가깝게 오름세 연출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내에 암호화폐 전담직을 신설하겠다는 발언의 파장이 오늘도 이어집니다. 비트코인 장중 99,000달러를 돌파했고요, 현재는 약간 내려온 97,9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ETF 일제히 상승 중이고요,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2%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XLC 커뮤니케이션 ETF는 0.2%로 거의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성 원자재’를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코코아, 그리고 올리브유 관련 소식들 차례대로 체크해 보겠습니다. 연성 원자재, 영어로는 ‘Soft commodity’라고 하죠? 기호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는 식자재들을 이르는 말로, 오늘 다룰 올리브유와 코코아를 포함해 대두, 옥수수, 밀, 커피, 돈육, 생우, 오렌지주스, 면화 등이 여기에 해당되고요, 이중에서도 코코아, 커피, 설탕, 면화, 오렌지주스가 5대 연성 원자재로 불립니다. 관련해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쳐 펀드’, 티커명 DBA입니다.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농산물, 그러니까 연성 원자재들을 두루두루 아우르고 있습니다. 설탕이 18%로 가장 많이 들어 있고요, 생우가 12.9%, 코코아와 커피가 12.5% 내외입니다. 원자재 관련 ETF 중 가장 대중적인 ETF고요, 각 원자재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다만 운용 보수가 0.9% 정도로 높은 데 반해, 상대적인 수익률이 높지는 않은 편이라, 장기 투자용까지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원자재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경기 방어적 성격으로 전략을 다각화시키거나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키는 데는 적합하고요, 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을 때, 유가가 올랐을 때, 혹은 원자재들의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가 장기화될 때, 단기적인 효율을 추구하기에 좋습니다. 미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연성 원자재 ETF라 하면, 옥수수 선물을 추종하는 ‘투크리움 옥수수 ETF’, 티커명 CORN, 밀 선물을 따르는 ‘투크리움 밀 ETF’, 티커명 WEAT, ‘투크리움 설탕 ETF’, 티커명 CANE가 있습니다. 각각의 품목을 취급하는 만큼, 당연히 개별적인 이슈들에 의해 움직입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의 올리브유 가격은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전년비 112% 상승으로 기록될 정도로, 공급 문제가 심각했는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올리브유의 가격은 다시 안정화되기 시작할 전망입니다. 생산 호조로, 올해 최고치 대비 약 절반 가까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CNBC는 미국 내 올리브유 가격의 이번 년도 고점은 한병당 12달러 39센트였는데, 연말쯤에는 약 6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스페인 농업부는 이날, 이번 분기 남부 유럽 국가들의 총 올리브 수확량은, 전년비 48% 증가한 130만 톤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그리스 역시 금분기 올리브 생산량은 지난 분기에 비해 약 15만 톤에서 23만 톤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올리브 농작 불황은 여전하지만, 독일 DPA 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스페인과 그리스의 올리브 공급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유럽 지역의 올리브 조달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독일 최대 할인마트 체인, 알디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는 지난달, 기존의 8유로 99센트에서 6유로 79센트로 인하됐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같은 고급 올리브유 등의 수급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해, 올리브유 시장의 불안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위즈덤트리 인핸스드 코모디티 스트래티지 펀드’, 티커명 GCC입니다. 위즈덤트리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주요 원자재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31%, 대두와 밀, 코코아, 설탕, 커피, 면화 등 연성 원자재에 25%, 금과 은, 백금, 구리, 니켈, 아연, 알루미늄 등 금속 선물에 35%의 비중을 배분하고 있고요, 특히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한 최초의 ETF로, 약 3%의 비율로 비트코인도 담고 있습니다. 올 초, 신고가를 연일 재경신하고 다시 하락세를 보이던 코코아 선물이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장중 톤당 8,783달러까지도 돌파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인데요, 주요 소비처인 유럽과 미국의 수요도 생각보다 견조해 그간의 공급 부족을 메워왔던 재고도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북미 지역의 코코아 수요는 전년비 11.6% 급증하며,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요, 이달 15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의 코코아 인증 재고는 165만 포대로, 전년비 60% 감소, 런던상품거래소의 재고 역시 80% 급감했습니다. 이는 코코아 주재배지들의 작황 부진으로 인한 품귀현상으로, 해외 거래처들과의 사전 계약 물량을 출하하지 못하자, 원료를 조달하지 못한 이들이 거래소에서 현물을 끌어와 대응하는, 이른바 ‘밀수’가 성행한 것도 코코아 시장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코코아 수급 경색은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언제든지 또다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관련해 JP모간 역시 올해와 내년, 전세계 코코아 시장에는 약 10만 톤의 공급 부족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고요, 시장의 균형이 잡힐 때까지 중기 가격 전망을 톤당 6,000달러에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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