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高高)한 수익률' 전략…연금고수는 '이것' 담았다 [투자의 재발견]

정호진 기자

입력 2024-11-23 07:00  

투자의 재발견

연금 투자, 수익·안정 동시에 잡으려면…"자산 비율 관리 필수"
"내 성향 알아야 성공 투자…TDF·BF 활용도 방법"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자산 배분이 포트폴리오 성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 배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게리 브린슨은 1986년 작성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수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이제는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투자 자산과 안전 자산의 비율을 6대 4로 둘 경우 기대 수익률은 약 5.4%입니다. 만일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투자 자산의 비중을 더 높이면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커지겠죠.

그렇다면 퇴직연금에서의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2일 <투자의 재발견>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고고(高高)한 수익률을 위한 연금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 팀장과 퇴직연금 자산 배분 방법과,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투자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 퇴직연금 수익성·안정성 동시에 잡으려면…"투자 비율 관리 중요"

심경민 팀장은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선 투자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는 주식이 채권보다, 채권이 예금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최근 1년 기준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에 비해 5%p~9%p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리금 보장 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증권사 ELB 등 상품으로 투자 시점에 이미 수익률이 정해져 있는 유형입니다. 반면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변동성이 있는 상품으로, 투자 종료 시점에서야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원리금 비보장 상품 중에는 ETF로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펀드로,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됩니다.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투자 보수가 저렴하다는 것도 ETF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원리금 보장형 상품인 채권은 어떨까요? 채권 중 국고채와 지방채는 정부가 원금과 이자 상환을 보장해 안정성이 높은 상품입니다. 또한 만기 전 패널티 없이 시장 가격에 현금화도 할 수 있죠. 심경민 팀장은 "불확실성이 있으면 그만큼 기대 수익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한다"며 "전체 자산을 100으로 놓았을 때 내 투자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본인 성향 알아야 성공투자…TDF·BF 등 상품 활용도 방법"

모든 투자자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길 원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자산 비중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혹시나 손실이 날까 밤에 잠이 안 오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죠. 정효영 본부장은 "투자성향진단을 통해 표준적으로 판단 가능하지만, 본인의 위험 회피 성향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안정형 투자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중립적인 투자자는 40%, 적극적인 투자자는 70% 정도 투자 자산 비중을 둔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자산 내 비중을 조정하기 어렵다면, TDF나 BF와 같이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비중을 미리 조합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 목표 시점을 미리 결정해, 운용기간이 경과할수록 투자위험이 낮은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상품입니다. 펀드 이름에 적힌 숫자가 목표 시점인데요. 예를 들어 2030 TDF라면 2030년에 다가갈 수록 펀드 내 주식 비중은 줄고, 채권 비중은 알아서 늘려주는 식입니다. BF(Balanced Fund)는 '밸런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위험이 다른 상품을 골고루 담은 상품으로, 주기적으로 위험수준을 조절하는 상품입니다. 심경민 팀장은 "두 상품 모두 자산배분이 되어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으로도 충분히 포트폴리오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WOttEtBI3p0?si=bi8s9RJNyq0Zik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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