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NATO, 헝가리·루마니아 진출 방안 논의

배창학 기자

입력 2024-11-22 17:40   수정 2024-11-22 18:39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장, 취임 이후 첫 출장
벨기에-헝가리-루마니아에서 1.5트랙 협력
(한국국방연구원 제공)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동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주요 외교 안보 협의 방안을 논의하고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군사 외교에 임했다.

KIDA는 김정수 원장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와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헝가리와 루마니아 국방부, 외교부 및 싱크탱크 등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번 방문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간 군사 밀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등 산적한 국제현안과 한국과 동유럽 국가 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나토 본부에서 나토의 방위정책뿐 아니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의 협업, 나토의 인태 지역 및 한반도 전략 관련 한-나토 간 안보 강화를 위해 협의했다.

EEAS에서는 유럽연합의 주요 외교 안보 정책을 살피면서 한-EU 간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원장은 또 KIDA와 헝가리 루도비카 공공정책대학교 간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브뤼셀 자유대 외교안보전략센터(CSDS) 및 루마니아 국방대와 공동 연구, 인적 교류 등을 하기로 했다. 이어 루마니아 국방부 차관, 외교부 차관, 헝가리 방산담당 차관보 등을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모나 코조카루 국방차관은 김 원장과의 접견 이후 "우리의 논의는 흑해 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에 초점을 뒀다"며 "루마니아와 한국의 전략적 관계에 지리적 거리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출장은 나토의 인태 및 한반도 전략, 유럽연합의 주요 외교 안보 정책 현황을 점검하고, K-방산의 헝가리, 루마니아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5트랙 차원에서 추진됐다. 1.5트랙은 정부 인사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대화다.

김 원장은 육군사관학교(43기) 졸업 이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육군 제22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특수전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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