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경기도금고' 1금고 두고 농협·국민·신한 삼파전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1-25 11:37  


NH농협은행이 25년간 운영한 경기도 1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맞붙었다. 2금고는 현 곳간지기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경쟁을 벌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경기도금고 입찰에 총 5개 은행이 참여했다, 기존 1금고는 농협은행이, 2금고는 국민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특히 30조 원이 넘는 예산을 관리하는 1금고를 둘러싼 경쟁이 주목된다.

1금고는 일반회계 32조 3,000억 원을 비롯해 농업농촌진흥기금 등 19개의 기금 예산을 관리한다. 1999년부터 25년 동안 1금고를 지키고 있는 NH농협은행과 차기 금고자리를 노리는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각축전을 펼친다.

특별회계 3조 9,000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등 8개 예산을 담당하는 2금고에는 국민은행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경기도 전체 기금 예산은 4조 2천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되면 내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4년간 예산을 도맡아 관리하게 된다.

저원가성 예금이 절실해진 가운데 은행들의 금고 사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고로 지정되면 지자체의 예산을 비교적 낮은 원가로 조달해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는 한 해 예산이 40조 원에 달해 서울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제출된 제안서는 다음 달 19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금융기관 신용도 ▲예금 및 대출금리 ▲도민 이용 편의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기후금융 이행 실적 등 6개 항목에 대한 비교·심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결재로 금고지기가 최종 결정된다. 다음달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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