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호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진행하고 있는 호주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관련해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통합) 패키지 공급 업체로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달 말께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한 뒤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계약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본 사업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총괄한다.
배터리의 설계, 구매, 시운전은 한화가 맡을 예정이다.
건설 공사는 내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후 계약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전력시장에 하루 8시간 동안 최대 275㎿(메가와트)의 전력 용량과 2,200㎿h(메가와트시)의 에너지저장서비스를 14년간 제공하게 된다.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2022년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 글로벌 간의 지분 교환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공동 검토를 목적으로 한·호주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하면서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또 호주에서 최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BES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진행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선정됐다. 아크에너지는 이어 지난해 12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 장기 에너지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아크에너지가 호주 전력 산업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h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기 위해 1년간 치열한 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며 "국내외 여러 기술력과 역량을 비교한 끝에 최종적으로 한화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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