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착용형(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전략입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양쪽 팔뚝 사이에 마치 근육처럼 단단한 라인이 들어간 1.9kg의 조끼.
작업자의 어깨와 팔 근력을 보조해 주는 착용형 로봇입니다.
지금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했는데요. 걸리적거림이 없이 매우 가볍습니다.
이렇게 위를 바라보는 현장에서 어깨 움직임을 보조해 주는데 한 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김준우/현대차 서비스엔지니어: 하루 종일 서서 일할 때가 많아 어깨와 팔에 부담이 큰데 그럴 때 많이 도움이 됩니다.]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대 60% 줄여줘 고령 노동자들의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력 없이도 어깨 관절을 굽히고 펴는 각도를 180°까지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작업 환경에도 적합합니다.
이달부터 국내, 2026년엔 유럽과 북미 시장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동진/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로보틱스랩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여러 가지 기술적 특징들이 단순히 자동차 산업에서뿐만이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반 노인분들이나 아니면 다양한 환자분들 이런 분들의 재활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계열사를 시작으로 조선, 건설 산업 현장과 노인과 의료용 소비자단까지 로봇의 활용처를 넓혀가겠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규모의 경제 판매 수량에 따라서 수익이 날 수도 적자가 날 수도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첫발을 디딘 거고요. 지속적인 성장이 되려면 일반 소비자층에까지 침투해야 합니다. 지불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치도 중요합니다.]
글로벌 착용 로봇 시장은 2033년까지 19조 원(136억 달러), 지금보다 약 4배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차는 이러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화는 정의선 회장이 주문한 신성장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인 만큼 앞으로 성과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정윤정, CG: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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