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 상하이 지사의 왕 잉 이사는 내년 중국 신축 주택가격이 5% 추가로 하락해 올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주택 거래량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왕 이사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경기 부양책에 따른 최근의 온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두 달간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대도시 주택 구입 규제 완화, 주택 취득 시 세금 인하 등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무역 중심지인 광저우의 경우 대도시 중 최초로 주거용 부동산 구입에 대한 모든 규제를 없앴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도 교외 지역 주택 구입 규제를 풀었다.
이런 부양책은 중국 주택 가격 하락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거래 회복은 대부분 대도시에 국한돼 있으며, 소도시로는 온기가 확산하지 않았다. 여기에 기존 주택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어 대도시 주택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왕 이사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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