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국구 중책에 무명의 보안관 '깜짝 발탁'

입력 2024-12-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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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책으로 꼽히는 마약단속국(DEA) 국장에 채드 크로니스터라는 무명의 지역 보안관을 깜짝 발탁했다. 그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DEA 국장으로 지목됐다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힐스버러 카운티의 현직 보안관인 채드 크로니스터는 이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32년간 일했다. 그는 2017년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이 된 후 2018년과 2020년과 올해 보안관 선거에서 모두 잇따라 재선에 성공했다.

자치경찰인 카운티 보안관은 주민들의 선거로 선출하거나 주지사가 임명한다. 주로 카운티 내의 범죄예방이나 교도소 운영관리, 법원 경비 업무 등을 맡는다.

무명의 보안관이 직원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방 수사기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미 연방 법무부 산하 DEA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1973년 설립했다. 마약의 제조·유통·밀수 및 마약 관련 자금세탁과 테러리즘, 조직범죄 등의 단속과 예방을 담당하며, 예산이 30억달러(약 4조2천억원)가 넘는다.

사실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도 작은 규모는 아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의 올해 예산은 6억달러(약 8천400억원)에 직원은 3천500여 명에 이른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DEA 국장 지명 소식을 전하며 크로니스터 지명자가 "위대한 법무장관(지명자) 팸 본디와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남부 국경을 통한 펜타닐과 불법 약물의 유통을 막고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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