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진정 속에 엔화 강세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3원 오른 139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마감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93.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주말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내용이 전해졌다.
우에다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가 가정한대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9일 발표된 11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하며 금리인상 전망이 나온데 이어, 일본은행 총재가 이같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강달러가 누그러진 가운데, BOJ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장중 발표될 중국 PMI 호조에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할 경우 138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나은행은 "도쿄 11월 CPI 반등과 금리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에다 총재 발언에 BOJ 추가 긴축 기대감이 높아지며 엔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하면서, "다만 한국 11월 수출 증가율 둔화 소식이 원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환율은 하락 압력속 13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각 은행들의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88~139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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