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호재
트럼프 리스크는 악재
[류홍민 캐스터]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가 힘을 받아 연말 상승 랠리에 올라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색하게, 코스피는 결국 2,500선을 내주며 11월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드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통상 12월은 증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이탈과 트럼프 불확실성까지 겹친 탓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증권사에서는 12월의 호재와 변수, 그리고 유망 섹터들은 어떤 곳들을 꼽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눈높이 낮아진 코스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전망한 12월 코스피 밴드는 최소 2,400에서 최고 2,650포인트입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곳은 상상인증권으로, 하단을 2,400포인트로 제시했고요. LS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세 증권사에서는 상단을 2,65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가 최소 2,500에서 최고 2,750포인트였는데, 상단과 하단 모두 100포인트씩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12월 FOMC 인하 기대감
12월 우리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사안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다섯개 증권사 가운데 네 곳에서 언급을 했고요.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 대신증권 김영일 센터장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도 짚었고요, 우리 증시의 저평가 매력, 그리고 배당락까지 외국인의 선물 및 프로그램 대량 매수가 기대되는 12월 계절성도 호재로 꼽았습니다.
또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은 악재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점도 언급을 했고요. LS증권 신중호 센터장은 연말 쇼핑 시즌 역시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트럼프 노이즈 '변수'
그렇다면 우리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역시나 트럼프 노이즈를 빼놓을 수 없겠죠. 다섯개 증권사 모두, 트럼프 노이즈를 증시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내각 인선이 완료된 상황에서 정책 관련 발언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에 트럼프 리스크가 일정부분 선반영되긴 했지만,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도 뒤를 이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4분기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4분기 실적 쇼크를 감안한 실적 전망 하향조정과 내년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다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외 대신증권 김영일 센터장은 물가 반등과 외국인 매도를 꼽았고요.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은 IT수요 부진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12월 유망섹터는?
그렇다면, 5대 리서치 센터장이 꼽은 12월의 유망섹터, 어떤 곳들일까요?
여전히 가장 유망한 섹터는 반도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섯개 증권사 가운데 세개 증권사에서 유망섹터로 제시했는데요. 실적 대비 저평가가 심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회복 확인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2차전지, 조선, 엔터 섹터도 각 두표씩 선택을 받았고요. 자동차와 중국향 소비주, 전력기기, 인터넷 소프트웨어, IT와 바이오, 금융, 방산, 고배당주 등이 12월의 유망 섹터로 꼽혔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이 꼽은 12월 호재와 변수, 그리고 유망섹터까지 살펴봤습니다.
[류홍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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