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2금융권이 밤새 비상체계를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2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일 오후 10시 28분 경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등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쇼크가 발생하자,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출근해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한차례 뱅크런 사태를 겪은 바 있어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휘청이자 급하게 비상체계를 가동했다"며 "다만, 4일 오전 1시 경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유동성 관련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역시 이날 아침 간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신협 관계자는 "지역 조합과 온라인 전산 시스템을 통해 수신 상황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 역시 비상계엄 사태 해제로 눈에 띄는 유동성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새벽 비상회의를 열고 임원들을 소집해 주식시장과 저축은행 수신 동향 등을 실시간 감시했고, 금융당국과도 협회장 회의도 연 바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각 저축은행 대표들에게 서민소상공인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지시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2금융권은 비상계엄 사태가 해제됐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추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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