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사사건건 갈등을 빚으며 그와 앙숙지간이었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그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표명하며 그를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에 베이조스가 관계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NYT) 주관 행사 '딜북 서밋'에 참석,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규제를 줄이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 듯 보인다"며 "그를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규제 문제에 진지하다는 것에 매우 낙관적"이라며 "그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보다 '더 차분해졌다'며 그가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8년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경쟁사에 피해를 주거나 자신의 회사에 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주탐사 회사 블루 오리진을 소유한 베이조스는 스페이스X를 소유한 머스크와도 오랜 경쟁 관계로 갈등을 빚어왔다.
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언론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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