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우리 증시가 부진하다는 얘기는 하반기 내내 했었는데요.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지수 레벨 상당히 낮아져있습니다. 우리 증시 어느정도 수준인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강한 반등 나와주고는 있지만 좋아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기자>
코스피가 전날에도 2% 넘게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습니다. 이로써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거래일 간 등락률은 마이너스 5% 이상(5.58%)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1.31%)은 물론, 대만 가권지수(1.07%), 중국 상해종합지수(0.70%)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하락했으나 0.23%에 그쳤을 뿐입니다.
<앵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얘기도 여러번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과거 금융위기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은 8.44배입니다. 이 수치다 처음 집계됐던 지난 2010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앞서 8배 수준으로 하향했던 적은 2회입니다. 2011년과 2018년 코스피 PER은 각각 8.75배, 8.51배였습니다. 다시 말해 1년 뒤 상장사의 이익 대비 현재의 코스피는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지수가 떨어질대로 떨어지다보니 가격 메리트만 부각되고 있는데 앞으로 코스피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선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의 최상단은 2,930포인트입니다. 전날 기준 코스피가 2,360포인트에서 마감된 것을 기준으로 최대 약 19.5% 더 오를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이 일단락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면서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수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코스피 PER이 8배로 떨어졌던 2011년, 2018년의 다음 해였던 2012년과 2019년에 코스피는 각각 9.38%, 7.67% 상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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