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 수혜를 보기는 커녕 잦은 유상증자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상장리츠 종목토론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상장리츠는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온 지난 9월부터 넉달째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금리 인하 효과로 상승세 보인 미국 MSCI 리츠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큰 차이가 납니다.
국내 상장리츠가 부진한 것은 유상증자가 한꺼번에 쏠리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보통 리츠는 유상증자와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신규자산을 편입합니다.
문제는 금리 인하를 앞두고 주요 리츠들이 한꺼번에 유증에 나서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렇게 올해 국내 리츠의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츠의 큰 손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사기 보증금 문제로 운용자금이 줄어든 점도 유동성 부족에 한 몫했습니다.
[류혜식 코어비트 리서치센터장 : 기관투자자들이 유동성 부족한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일시에 몰리다 보니 개별주식을 팔거나 ETF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팔아야하는거죠. ETF마저 매각물량이 나오면서 오히려 리츠에 추가적으로 유동성에 문제를 줘서 가격이 더 하락하는...]
결국 리츠 운용사들이 무리한 유상증자를 지양하고 운용 규모에 맞는 자산을 편입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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