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망 확대에 따라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만 1조 2,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230㎸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400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230㎸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풀 턴키(전체 제조 과정을 한 회사가 맡는 방식)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230㎸ OF(Oil-Filled) 케이블과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의 생산과 포설, 접속, 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OF 케이블은 케이블 안에 절연유를 채워 절연체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전기적 성능이 우수하고 안정성도 높지만 생산 공정이 복잡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대한전선은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OF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4분기에만 1조 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총 8,400억원 규모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최고 금액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이달에는 스웨덴에서 총 2,2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해 글로벌 주요 전력청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전 세계에서 전력망 투자와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해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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