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번 인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인수대상 규모를 고려할 때, 시장지배력 및 이익창출력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메리츠화재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메리츠화재를 MG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인수방식은 P&A(자산부채이전)로 보험부채 및 관련 자산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인수금액 및 계약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6월 말 총자산 40조6,000억 원, 자기자본 5조3,000억 원 규모의 손해보험사로, 보험수익과 총자산 기준 10% 내외의 시장점유율, 업계 5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MG손해보험은 2024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4조 원의 중소형사로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 시, 1%p 내외의 점유율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부채 이전으로 이익창출력 개선 효과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올 6월 말 기준 양사의 보유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단순 합산 규모는 약 11조2,000억 원으로 인수 이후 즉각적인 보험수익성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나, 장기적으로 보험계약관리를 통해 동사의 이익창출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MG손해보험의 올 6월 말 지급여력비율은 36.5%(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로 매우 열위하나, 메리츠화재의 우수한 자본적정성(2024년 9월 말 기준 256.0%, 잠정치)을 고려할 때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재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절차 진행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최종 인수 결정 및 계약조건 확정 이후, 인수대금 부담과 인수 대상 보험계약이 신용도상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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