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신용도 영향 제한적"

장슬기 기자

입력 2024-1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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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상 규모, 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번 인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인수대상 규모를 고려할 때, 시장지배력 및 이익창출력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메리츠화재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메리츠화재를 MG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인수방식은 P&A(자산부채이전)로 보험부채 및 관련 자산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인수금액 및 계약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6월 말 총자산 40조6,000억 원, 자기자본 5조3,000억 원 규모의 손해보험사로, 보험수익과 총자산 기준 10% 내외의 시장점유율, 업계 5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MG손해보험은 2024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4조 원의 중소형사로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 시, 1%p 내외의 점유율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부채 이전으로 이익창출력 개선 효과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올 6월 말 기준 양사의 보유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단순 합산 규모는 약 11조2,000억 원으로 인수 이후 즉각적인 보험수익성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나, 장기적으로 보험계약관리를 통해 동사의 이익창출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MG손해보험의 올 6월 말 지급여력비율은 36.5%(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로 매우 열위하나, 메리츠화재의 우수한 자본적정성(2024년 9월 말 기준 256.0%, 잠정치)을 고려할 때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재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절차 진행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최종 인수 결정 및 계약조건 확정 이후, 인수대금 부담과 인수 대상 보험계약이 신용도상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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