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체제 가장 합리적"
한미약품의 핵심 임원 7명이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속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사업 관련 의사결정이 철저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가 본부장들과 함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박 대표와 더불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최인영 연구개발(R&D)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등 4인과 ▲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 3인 등 총 8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의 한미약품 경영 체제가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이며,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통한 올바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1명의 결정이 아닌, 전문가들의 유기적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최선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명희 전무는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국내사 전문의약품 원내·원외처방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으며 올해도 7년 연속 원외처방 1위가 확실히 되고 있다"며 "이렇게 전문의약품 매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기 선대 회장님께서는 이를 '한국형 R&D 전략'으로 부르셨는데, 해당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재현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전무는 "한미약품은 선도자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기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박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한미약품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선 박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이사 2명을 해임하는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