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교의 공대 졸업생들의 기초지식 부족과 제한적인 교육 과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과학보를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량셴핑 중국 화난사범대 연구원은 "공대 졸업생과 기업 요구 수준의 불일치가 중국 교육 모델에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학 전공 수업의 다수가 직장에서는 쓸모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량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팀은 설문 조사에서 교과서가 낙후됐고, 교육과정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다수 학생은 수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 수강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월 국가 공학상을 시상하면서 역량이 높은 엔지니어를 대거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에 나섬에 따라 중국은 핵심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공학 교육 시스템이 세계 최대임을 자랑하고 있지만 기계공학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량 연구원은 대학들이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늘리며 첨단 기술의 최신 내용을 포함해 기초과학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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