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2일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한 이후 오전 9시 20분 현재 소폭 오른 1430.1원에 거래됐다.
전날 공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근원 CPI는 3.3%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각각 0.3%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허용한다는 발언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오른 106.65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중국 당국이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 용인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위안화 약세가 나타난 것은 원화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탄핵 정국 속 정세 불안이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지만 금융 당국의 강한 시장 개입 의지는 이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은 하락 재료보다는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연일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환율이 현 수준에서 더 올라갈 여지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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