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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첫 2만 돌파…코스닥 투심은 '악화일로' [마켓인사이트]

김원규 기자

입력 2024-12-12 15:02   수정 2024-12-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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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 브리핑]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첫 2만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올해 뜨거웠던 미국 기술주들, 마지막까지도 뜨겁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간밤 나스닥 지수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 오르며 2만 34선에서 마감했습니다. 2만 선 돌파는 지수가 출범했던 1971년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의 지수 상승률은 33%에 달했습니다. 간밤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에 부합했던 게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11월 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습니다. 때문에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확률이 대폭 높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 p 인하할 가능성이 한 달 전 65.3%에서 98.6%가 됐습니다.

    <앵커>
    금리 인하 기대가 위험선호심리로 이어졌다고 봐야겠고요. 다만, 금리 인하 속도조절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금리 인하 속도는 둔화될 전망입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과 6월 각각 0.25% p 인하하고 그 외에는 모두 동결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PI의 흐름이 심상치 않아서입니다. 예상치를 부합한 결과를 매번 내놓고 있지만, 최근 반등하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월별 CPI 상승률 추이를 보면 지난 3월 3.5%를 찍은 이후 6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4%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10월에 2.6%, 11월 2.7%을 기록하며 3개월간 0.3% p 오른 겁니다.

    <앵커>
    금리인하 속도조절론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뉴욕증시 낙관론은 여전하고요. 반면, 같은 기술주로 분류되는 코스닥의 투심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코스닥이 최근 급반등에 나서긴 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증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전날 개인이 1096억 원어치를 샀지만, 2일부터 직전 거래일이었던 10일까지 잇따라 팔며 1조 3,40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불안감이 극심했던 지난 2021년 11월 9일(8거래일)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비상계엄에 더해 탄핵 정국이 지속되고 있어서입니다. 이렇다 할 투자처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계엄 선포 직전 지난 3일 49조 8,987억 원이었지만, 최근(10일) 52조 5,129억 원으로 약 5거래일만에 2조 6,142억 원이 불어났습니다.

    <앵커>
    일단 불확실성이 걷혀야겠습니다. 인사이트브리핑,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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