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상황까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12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3.3포인트 급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달 18~27일 주택사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5.7로 전달보다 13.3포인트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모두 대폭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20.1포인트 내린 78.4로 나타났다.
인천(64.7)은 전달보다 29.0포인트 무너지며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경기는 17.0포인트(94.5→77.5) 하락했다.
서울은 14.3포인트(107.3→93.0) 내렸다. 서울의 전망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 5월(93.1)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11.8포인트 내린 75.2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전월보다 6.5포인트 하락한 82.6으로 나타났다.
대전(13.5포인트)이 가장 크게 하락해 80.9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 6.1포인트(76.9→70.8), 울산 5.2포인트(87.5→82.3), 광주 4.2포인트(84.2→80.0), 대구 3.6포인트(92.0→88.4) 순으로 떨어졌다.
도(道) 지역은 69.6으로 전월보다 15.7포인트 내렸다.
충남이 25.0포인트 급락한 75.0을 나타냈다.
충북 19.7포인트(83.3→63.6), 경남 18.8포인트(100.0→81.2), 강원 18.2포인트(72.7→54.5), 제주 14.9포인트(83.3→68.4), 전북 13.2포인트(84.6→71.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3.8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4.0포인트 내린 71.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이유는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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