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선사 공급 이어 첫 수출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 2034년 80억달러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으로 수출 확대"
HD현대오일뱅크는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선사에 공급한 데 이어 처음으로 수출한 것이다.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바이오선박유는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조하지 않고,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간한 '글로벌 선사의 미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보 전략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수출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인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는 황산화물 배출 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스크러버 등 별도 탈황설비를 선박에 장착할 필요가 없어, 황 함유 비율이 높은 고유황중유 기반 바이오선박유보다 시장 선호도가 높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택과 울산에 복수의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통해 향후 일본, 싱가포르, 유럽 선사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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