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네 번째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3원 내린 1,431.9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과 부합했고, 이에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거란 전망이 90%를 상회했다.
비상계엄 선포가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로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1,430원대 초반을 회복했다.
각 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추세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유로 ECB에서도 금리인하 예상돼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국내 정치 불안도 다소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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