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특별법 지원 요청

전효성 기자

입력 2024-1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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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도체 특별법을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민석 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빠르게 위촉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 침체가 지속됐고, 대외 리스크 확대로 최근에는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주요 경제 안건들에 대한 입법적 지원도 요청했다. 특히 계엄 사태를 거치며 후순위로 밀린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은 "반도체 같은 첨단 전략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과 근로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앞서 여당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의 주 52시간제 제외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보조금 지원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합의를 도출했지만, 계엄 사태로 국회가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며 반도체 특별법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현재 환율과 주식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경제가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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