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는 전날보다 3.4원 내린 1,4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39원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2포인트 오른 2,464.43에 장을 마쳤다.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도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신간담회에서 "달러 강세에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발생 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상황 진전에 따라 변동성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비상계엄 직후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 개입 등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했고, 지금은 다시 안정돼서 전반적인 달러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물가 흐름 등을 고려 한다면 연준이 매파적 인하를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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