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0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연준이 0.25%p 금리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13일로 끝난 주의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도 약 180만 배럴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오자 유가는 보합권 부근에서 혼조세 보이고 있습니다. WTI는 0.5% 내외로 오르며 70달러 중반대, 반면 브렌트유는 0.1% 이내로 떨어지며 73달러 초반대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추워지는 미국 북동부의 날씨를 주시하며 이날도 3% 가깝게 상승 중인데요, 다만 3달러 40센트라는 강력한 저항선을 뚫지는 못했다는 FX 엠파이어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두와 밀 선물이 1% 이내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생산 호조에 설탕 선물은 1%대 내림세 연출 중이고요, 반면 코코아 선물은 또 7%대 급등하며 톤당 12,600달러도 웃돈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3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스몰컷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에 예상했던 네차례에서 두차례 정도로 줄일 것이라는 점이 시사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4.5% 언저리로, 달러인덱스도 108선 너머까지 뛰며, 2년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에 주요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1%대, 은 선물이 2% 가깝게 빠지고 있고요, 팔라듐과 백금, 구리, 니켈 선물 모두 1~2% 내외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이 매파 기조를 표출하자, 전일 108,000달러까지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도 크게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100,740달러 선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Y 임의소비재 ETF가 3.3%로 낙폭이 가장 깊고요, SOXX 반도체 ETF도 2.6%, XLK 기술주 ETF도 2%대로 낙폭이 깊습니다.
오늘은 ‘미국 자동차 시장’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 EPA는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2035년부터 신규 가솔린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승인을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현 정부와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망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X 자율주행 및 전기차 ETF’, 티커명 DRIV입니다. 글로벌X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이름 그대로 자율주행차, 혹은 전기차 개발 기업, 또 더 나아가 부품 공급업체와 기술 보유 회사들에도 투자합니다. 테슬라가 5%, 엔비디아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3%, 허니웰, 도요타, 히타치, 퀄컴 등이 2%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외의 미장 내 자동차 ETF들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나스닥 글로벌 자동화 펀드’, 티커명 CARZ입니다. 전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으로, 미국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들의 내연기관차, 또 전기차 제조사들의 주가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셰어즈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ETF’, 티커명 KARS도 있습니다. 전기차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중점을 둔 ETF입니다. 당연히 전기차 종목들도 들어가고요, 이외에도 배터리 생산업체라든지, 자율주행이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취급합니다. ‘아이셰어즈 미국 소비재 ETF’, 티커명 IYK는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소비재 섹터를 다루고 있고요, ‘SPDR S&P 켄쇼 스마트 모빌리티 ETF’, 티커명 HAIL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드론 등 스마트 모빌리티와 관련된 ETF입니다.
다시 돌아와, 바이든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에 새 가솔린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고려 중인 건, 임기 말, 주요 기후변화 대응 정책 등을 완성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대기오염 방지법에 근거한 캘리포니아주의 특별 권한을 인정하고자 하는 건데요, 이는 연방정부보다 더 엄격하게 차량 배기가스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으로, 지난 수십년간,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됐던 캘리포니아주에게 환경 당국이 보다 더 엄격한 환경 관련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겁니다. 그리고 특정 상황에 한해, 다른 주들도 캘리포니아주의 환경 기준을 자체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이외에도, 그러니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40%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 어느정도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즉각적인 저항을 마주하게 될 텐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시 첫날부터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 어떤 주도 휘발유차를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대중들의 선택의 자유, 그리고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약 100만 개 정도로, 전기차 전환이 강제로 이루어진다면 고용 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또, 캘리포니아주가 자체 법을 만드는 근거가 연방법인 청정공기법에 근간을 두고 있는데, 이를 파기하는 조건이 헌법상 까다롭기 때문에 법적 측면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만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이 환경 규제를 철회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이미 미국 내 전기차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무효화시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를 단행 중인데요, 제너럴 모터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 포드는 500억 달러의 투자를 공표했고요, 둘 다 2028년 이후 신모델들을 구상 중입니다. 중국도 비야디 등 해외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이 와 버린 느낌이 있죠?
다만, 공화당이 의회 검토법을 통한 법안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있기는 한데요, 적은 확률입니다. 아니면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협상하는 쪽을 택했던 트럼프 1기 시절처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아무리 강력한 조치들을 시행하더라도, 미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전기차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뀌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또, 연방정부들의 기조 변화로 인해 ‘2035년부터 가솔린차를 팔지 않겠다’에서 그 시점이 연기되거나, 주별로 상이한 방향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나 전략 등이 달라질 수 있겠고요, 또 이는 실적이나 주가로도 당연히 연결될 겁니다. 이러한 자동차 부문의 변동성을 고려해 개인들도 유연한 대응법을 모색해볼 시점이겠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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