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번 12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지난 9월,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를 단행한 후 세차례 연속 인하인데요.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4.50% 수준으로 결정됐고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1.5%p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는 않았는데요.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그럼 더 자세한 성명서 내용들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성명서는 11월 FOMC 성명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Considering the extent and timing of 라는 문구만 추가됐는데요. 기준금리 조정 폭과 속도를 고려함에 있어서 더 신중하겠다는 뜻이죠.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이어서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점도표 분석해보겠습니다. FOMC에 참여한 연준 위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 금리 수준에 점을 찍는데요. 따라서 점도표를 통해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변했는지, 직전 점도표죠. 9월과 이번 12월을 비교해볼까요. 지난 9월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네 차례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었습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3.25%에서 3.5% 수준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12월 FOMC에서는 3.75%에서 4% 수준으로 확연히 높아졌습니다. 즉, 기존의 4회에서 무려 2회로 크게 감소한 것이죠.
조금 더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2026년에는 2번 더 금리를 내리고, 2027년에는 한번 더 내려서 궁극적으로는 기준 금리를 3.0% 수준으로 낮출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이를 긴축적이지도, 팽창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인 금리 수준으로 평가하는데요. 장기 중립 금리가 2.9%에서 3.0%까지 높아지면서, 앞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낮은 수준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변했는지도 살펴볼까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다소 높아졌습니다.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은 2.0%로 예상됐지만, 2.5%로 높아졌고요. 내년도 역시 2.0%에서 2.1%로 상향됐습니다.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경제를 충분히 누르지 않고 있다고 본 것이고요.
실업률 역시 내년말 4.4%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4.3%로 관측했습니다. 반면, 내년 말 근원 PCE 물가지수는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높아졌는데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지막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현지시각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발표된 이번 12월 FOMC 성명서, 점도표, 그리고 경제 전망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FOMC의 하이라이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장으로 넘어가보시죠.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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