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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금리 4%대…지금 투자 적기일까 [투자의 재발견]

김원규 기자

입력 2024-12-21 07:00   수정 2024-12-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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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3년 2개월만의 길고 긴 긴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본격 금리 인하기에 접어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들썩였던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채권이었죠. 실제 지난해 10월 연 4.9%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당시 연 3.7%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금리인하를 기다리며 집중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환경에 대해 매파적 기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하기를 의심치 않았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반전된 셈입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12월 FOMC 회의 여파로 당분간 현금과 채권 중심의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금리 인하기에도 채권 금리가 오르는 이례적인 상황 속 채권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1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과 공동락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장기전략리서치부 부장과 함께 채권 시장 투자 전략과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국채 금리 4%대...주요국 금리 중 최고

주요국 금리 중 미국채 금리가 4% 중반 수준으로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확대재정 위험에도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2025년 5%대 상승보다 3%대 재진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9월에 빅컷을 실시한 당시, 3.6%로 연내 바닥 수준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후 양호한 9월 고용지표 결과 및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금리 상승압력 확대됐습니다. 현재 미국채 10년물은 4.4%대로 큰 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확대재정 및 인플레이션 정책영향으로 미국채 10년물이 5%까지 상승 위험 얘기가 나오지만, 지난 2023년 이후 4.5%를 넘은 구간에서 주식 시장을 기반으로 위험 선호에 긍정적인 환경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하기에도 올라간 채권 금리

보통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금리 역시 동반해서 하락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최근 미국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동향은 다소 이례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9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되는 미국 국채 10년 금리 등은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장기전략리서치부 부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 선거 전후로 형성된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 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고 수급 경로를 통한 금리 상승 요인이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임 이후 중국 등 비 미국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을 때 불거질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고스란히 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채권 투자하기 좋은 시기

트럼프 2기 우려에 이젠 고금리 부담까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손절하기보다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12월 FOMC를 통해 미 연준이 예전처럼 통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면 지속해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물가 여건을 점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한 속도 조절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윤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더라도 손절보단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년과 같이 금리 인하 국면에서 한번 포지션을 설정하면 수개월 이상 기간 매수나 보유하는 전략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 부장은 이어 "보다 적극적인 매매 대응 과정이 필요한 국면으로 진입했는데, 미국 채권을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지금처럼 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이 오히려 매수하기 좋은 시기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s://youtu.be/bW-m1REfoQ4?si=E_ng5GLfkc0XkV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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