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포와 포탄이 부족해지면서 북한 무기에 대한 의존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북한제 자주포가 러시아 화물열차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이 지난달에 이어 6주만에 두번째로 목격됐다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전문 블로거가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170㎜ 포탄을 쓰는 북한제 M1989 '곡산' 자주포를 최근 추가로 대거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122㎜ 혹은 152㎜ 등이 주력인 러시아 포탄 규격과 호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가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구경의 포탄을 주로 공급해 왔지만, 전선에 투입되는 M1989 자주포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포브스의 분석이다.
170㎜ 포탄을 쓰는 곡사포는 전세계를 통틀어 북한제 M1989와 관련 모델밖에 없으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와 이란에 공급했다. 이 170㎜ 포탄을 만드는 공장이 북한에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포브스는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인 새뮤얼 파파로 해군대장의 지난달 공개행사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미사일과 잠수함 기술을 제공했거나 제공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유리하게 기울어진 일방적 거래다. 러시아는 포를 받는다. 북한은 해저 핵무기를 받을 수도 있다"라며 러시아로서는 포격무기 부족을 메우려면 달리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해저 잠수함에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하는 기술을 얻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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