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더딘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Fed)의 내년 금리 동결 기조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추락하던 금융시장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시간 20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 대비 0.1% 올라 월가 컨센서스인 0.2%와 전월 기록을 0.1%포인트 밑돌았다. PCE 물가지수는 연간 기준 2.4%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지만, 이전 예측치 2.5%보다 낮은 기록이다. 지난달 상품 물가는 0.1% 미만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 물가는 0.2% 뛰었다. 식품은 0.2%, 에너지도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10월 대비 0.1%, 연간 2.8% 늘어 예상치를 각각 0.1% 포인트 하회했다. 개인 소득은 지난 10월 상향 조정한 0.7%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0.3%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 지출은 전월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된 0.4%로 예상보다 낮았다. 개인 저축률은 소폭 하락하여 4.4%를 기록했다. 캐시 존스 찰스 슈왑 수석 채권 전략가는 "소비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과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물가 지표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연준(Fed)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내린 4.25%-4.5%로 2년 만에 최저치로 조정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에 가까워졌다"면서도 "내년 인플레이션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두운 밤 가구들이 들어찬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가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 정책 전망에 하락하던 시장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주식 선물 시장은 하락폭을 줄였고,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 현지시간 오전 9시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8bp 내린 4.502%를 기록 중이고,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8bp 하락한 4.261%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을 앞둔 미 증시 선물은 S&P500 선물지수가 0.47%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0.74%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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