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수혈로 더 독해진 '신서유기3' 개콘 넘어설까

입력 2017-01-07 10:00   수정 2017-01-07 10:19

젊은피 수혈로 더 독해진 '신서유기3' 개콘 넘어설까

규현·송민호 합류해 다양해진 케미…일밤 같은 시간대 편성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웹예능'으로 시작해 안방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tvN '신서유기'가 더 강력해진 라인업과 독해진 시나리오로 오는 8일 돌아온다.

시즌3에선 막내 라인으로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가 새롭게 합류, 기존 멤버들과 더 다양한 '케미'를 얼마나 재밌게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제작진은 젊은 피 수혈과 다양해진 게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편성시간대도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으로 변경, 지상파의 벽을 또 한 번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첫 리얼 예능 규현·송민호, 기존 멤버와 시너지 낼까

규현과 송민호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선 낯선 얼굴들이다.

규현은 '라디오스타'에서 차분한 진행으로 자리 잡았지만 리얼 예능은 처음이고, 송민호의 경우 위너 자체가 예능에 얼굴을 비친 적이 거의 없다.

지난 4∼5일 프리퀄 격으로 온라인에 공개된 '신서유기 2.5'에서부터도 이들의 엉뚱한 면모와 그에 따른 기존 멤버들과의 색다른 조합을 엿볼 수 있었다.

규현은 빠른 1988년생으로, 1987년생인 안재현과 '족보'를 정리하는 일에서부터 버벅거리며 평소 '예능 에이스'와는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브레인'을 기대하고 영입한 규현은 제작발표회에서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 30년간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밝혀 퀴즈나 게임에서의 '반전 활약'도 예고했다.





'카리스마 래퍼' 송민호는 1993년생임에도 처음부터 나영석 PD에게 체력이 좋지 않다고 밝히는 등 제작진이 기대한 팔팔함보단 '아재(아저씨)화된 허당'의 면모를 나타냈다. 이런 송민호를 강호동은 '민호동'이라 부르며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규현과 송민호의 합류로 멤버들 캐릭터도 늘었다.

저팔계 강호동을 필두로 이수근과 은지원은 각각 무천도사와 여성 캐릭터 부르마로 분한다. 안재현은 삼장법사를, 규현은 손오공을, 송민호는 사오정을 맡아 더 박진감 넘치는 '대륙 활극'을 선보인다고 tvN은 7일 밝혔다.






◇ 개콘·불어라 미풍아와 시청률 경쟁…일요일 밤 평정할까

신서유기3은 기존에 인터넷판과 TV판으로 함께 선보여왔지만 이번 시즌에선 TV판만 선택했다.

편성시간을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 9시 20분으로 옮기면서 지상파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TV판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나 PD의 일요일 밤 시간대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 나 PD의 예능 프로그램은 금요일 밤에 편성됐지만 이번에 KBS2 '개그콘서트', SBS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등 일요일밤 지상파 프로그램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미만큼은 자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나 PD뿐만 아니라 tvN 자체가 일요일 밤 예능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신서유기3의 안착은 tvN 전체적으로도 중대한 과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금요일 밤에는 삼시세끼와 같은 프로그램들로 힐링한다면 일요일 밤에는 신서유기3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깔깔대고 웃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 PD도 제작발표회에서 "늘 지상파와 정면승부는 하고 있지만 제가 처음 경험하는 시간대이긴 하다"며 "일요일로 옮겼다고 해서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사전 영상에서 "TV로 오지만 바뀌는 건 없다"며 여전한 B급 유머, 다양해진 게임, 베테랑 제작진과 출연진이 선사하는 치열한 두뇌·시간 싸움을 '킬링 포인트'로 꼽았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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