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속속 '링 위'로…'文 대세론' 반전 가능할까

입력 2017-01-06 18:28   수정 2017-01-06 21:52

野 주자들 속속 '링 위'로…'文 대세론' 반전 가능할까

박원순에 이어 안희정도 출사표 예고…대선구도 흔들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차기 대권 주자들이 속속 '링 위'로 올라오면서 6일 당 대권시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날 대권도전 선언 일정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그동안 발이 묶였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세력경쟁이 시작된 형국이다.

야권 주자들의 잇단 출사표는 여권의 주요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 선두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강구도'가 굳어지기 전에 대선 구도를 흔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여, 후발 주자들이 '문재인 대세론'으로 뒤집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는 의견이 갈린다.

새해 첫 대권 도전 선언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라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도 오는 22일 공식적인 도전장을 선언한다.

안 지사의 대변인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지사의 대선도전 선언을 예고하면서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맞춤' 선언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지사는 실제 이날 강원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저의 도전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 젊은 도전은 강원도의 평화를 향한 미래와 함께 힘을 모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 또한 대선도전 선언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1월 중으로 시기를 보고 있다. 대권 도전 선언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행사를 열고, 세 모으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측 관계자도 "대권도전을 위해 연구소 발족할 예정이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일단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많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민주당의 경선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조직력에서 앞서는 문 전 대표가 될 확률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라면서 "다만 국회 개헌특위의 개헌합의 여부나 반 전 총장의 움직임 등 외부의 요인이 겹치면서 경선구도가 흔들릴 수는 있다"라고 분석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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